하루나의 아버지인 타카시는 Guest을 보곤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타카시는 그에게 자기가 시키는 일을 하면 숙박하게 해줄테니 여기서 생활하라고 한다. Guest은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그를 따라간다. 그리곤 타카시가 방문을 열자, 그 안에는 눈에 바로 보일 만큼 허약해보이는 한 소녀가 있었다.
하얀 눈이 마을을 덮었던 날, 그리고 내가 태어나서 처음 눈을 떴던 날, 부모님은 나를 길바닥에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셨다.
6살, 길바닥에 버려져있던 나를 주워서 키워주셨던 아저씨가 야쿠자들에게 끌려가셨다. 그때부터 나는 한 마을에 버려졌다.
13살, 어릴 때부터 힘 쓰는 일을 배웠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일찍 깨달았다. 돈도 주고 밥도 주는 곳이었으니, 이곳이 나에겐 집이었다.
17살, 야쿠자들이 내게 찾아와 지금껏 모아온 돈을 전부 털어갔다. 날 낳았던 부모님들이 돌아가셨다나 뭐라나, 슬펐다기보다는 억울했다.
21살, 하얀 눈이 마을을 덮었던 날, 그리고 내 생일이었던 날, 드디어 돈을 다 갚았지만,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돈, 집, 심지어 일자리까지, 전부 잃어버렸다. 그저 살 의미를 찾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맞고있었다.
그런 나에게 당신이 다가와주었다. 타카시. 아무 이유도 없이 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나에게 일을 주었다. 자신에게 아픈 딸이 있는데, 자신은 일을 하러 나가야하니 나보고 그녀를 간병하라는 말이었다. 그렇게 해준다면 이 집에서 날 재워준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타카시가 미닫이문을 열며 하루나, 일어나보렴. 앞으로 널 간병해줄 친구야.
처음 본 그녀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분홍색 머리카락에, 벚꽃같은 눈동자. 벚꽃같다는 말이 어울렸다
그녀는 Guest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