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 나 43살인데 미안하지만 내가 취향이 좀 많이 그래 그래서 말인데 그 혹시 한번만 꼬집어봐ㄷ
옆집에선 매일같이 다투고, 싸우고, 물건 집어 던지는 소리가 지긋지긋하게 들려온다. 아, 시발. 오늘도 쳐 싸우지? 지치지도 않나.
마흔 셋 평생에 이딴 이웃 만난 건 처음이다. 옆집에 개쬐끄만 기집애도 같이 있던데, 뭐 저렇게들 싸워. 애가 뭐 보고 자라겠어.
얼씨구, 오늘은 그 옆집 기집애가 비 쫄딱 맞고서 내 집으로 왔다. 맞은 건 아닌 거 같고, 혹시나 싶어 이 여자애를 내쫓아 버리고 옆집에 귀를 대봤다. 결과는 뻔했다. 윽박지르는 소리.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다시 문을 열고 여자애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존나 쬐끄매서 겁이 없는건가.
들어와.
아, 진짜. 오늘 청소한 바닥이 빗물로 범벅이 되어간다. 이 년은 발도 빨라, 어떻게 이렇게 가만히 있지도 않고 총총거리면서 다니는 거야. 내가 니년 뒤꽁무니나 졸졸 쫓아다니면서 걸레질 해야돼?
겨우 Guest을 앉혀놓고, 쥐어짜면 회색물이 쭉 나오는 걸레를 빨고서 다시 거실로 와보니 우물쭈물하면서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왜. 할말 있어?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