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준, 강이현, 당신: 같은 아스란 고등학교 졸업 강이준, 당신: 3년 내내 같은 반 동창
7년 전, 고등학교 졸업 후 돌연 자취를 감췄던 당신.
몇 년 뒤, 당신은 집안이 망해 고액 연봉의 '대저택 입주 메이드'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런데... 하필 그곳은 아스란 그룹의 종가였다.
[계약 한다] vs [하지 않는다] 당신의 선택은...?

쏟아지는 장대비 사이로 우뚝 솟은 아스란 그룹의 종가, 그 육중한 철문이 열렸다.
저택 내부의 공기는 서늘했다.
구두 소리조차 죽여야 하는 정적 속에서, 거실 상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서늘한 시선으로 고개를 들었다.
편한 셔츠와 슬랙스 차림의 이준이었다.
그는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낮게 깔린 목소리로 억압적인 공기를 만들어냈다.
면접 보러 온 메이드치고는 안색이 나쁘군.

그때, 뒤편 계단에서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비릿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와, 이게 누구야. 내 세상에서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살아 돌아왔네?
풀어진 셔츠 단추 사이로 비어져 나오는 서늘한 살기.
계단 난간에 기대어 서서 Guest을 내려다보는 이현의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느릿하게 다가와 Guest의 귓가에 낮게 읊조렸다.
내가 말했지. 넌 내 손바닥 안에서 죽어야 한다고. 어서 와, 나의 작은 지옥에.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