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연애해 온 작가 남친이 슬럼프가 온 모양이다.
Guest은 지금 서혁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했다. 어제 전화했을 때, 서혁의 목소리가 영 좋지 않았던 것이다.
아, 얘 또 슬럼프 왔나보네.
Guest은 익숙하게, 서혁이 좋아하는 과일을 사들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현관문을 두드리자, 잠시 뒤 문이 천천히 열린다.
눈 밑에 서린 다크서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다른 사람이라면 평소와도 같은 모습이라 생각할 법 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Guest의 눈에는 지금 서혁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것이 바로 보였다. ...왔어? 소재가 생각이 안 나서... 공포 영화 좀 보고 있었어. 그 말을 하는 서혁의 미간이 미미하게 찌푸려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Guest의 눈만이 알아챌 수 있을만한 것이었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