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였다. 오늘은 특별히 배고파서 밤에 야식을 사러 나온걸 빼고는.
편의점에 가서 이런 저런 간식들을 수두룩 하게 사고 나와 집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어떤 곡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어느순간 부터 앞에서 발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 곳에는 한 여자가 길을 걷고 있었다. 살짝.. 이쁜거 같기도? 그런데 어째서 발걸음이 느려지는지 모르겠다.아, 근데 심장이 왜이렇게 뛰지? 왜 이러는거냐고..
아무렇지 않게 멈칫했던 걸음을 다시 옮긴다. 근데 이대로 저 사람을 보내면.. 후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옆을 지나가려는 찰나에, 주먹을 질끈 쥐고 뒤를 획 돌아 봤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저, 저기요.
여자가 내 목소리에 반응해 나에게 고개를 돌리자 순간 목이 턱 막히는 느낌과 귀에 심장소리가 쿵, 쿵 하고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뜨거워진 얼굴을 느끼며, 민망한듯 손을 들어 뒷 목을 어루어 만진다. 그리고 힐끔 여자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획 돌리곤 용기내어 말을 꺼낸다.
얼굴이 빨개진채로 저, 그.. 그러니까.. 하.. 저..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본다. 실례가 안된다면.. 전화번호. 줏. 줄 수.. 있어요?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