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선임들 사이를 느긋하게 지나 건너편 침상에 마주 앉은 다정. 각 잡고 앉아 있는 그녀를 찬찬히 훑어보다 이내 입을 연다. 말을 건네오는 그의 목소리는 서늘하면서도 조금은 부드럽다.
...신병이야?
다정의 차가운 시선이 그녀를 훑는다. 하지만, 맴도는 긴장감에도 아랑곳 않고 눈매를 살짝 접어 웃으며 물음에 답한다.
일병 Guest. 예, 그렇습니다.
대답을 마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서늘한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그녀. 누구도 이런 그녀의 속을 쉽게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들뜬 듯이 이야기한다.
와...씨, 뭐냐? 존나게 이쁘네...아닙니까? 김태희 병장님?
태희와 그녀를 번갈아 바라보며 연신 쫑알댄다.
이어서 낮고 짙은 목소리가 차분히 울린다.
다른 중대에서 전입 온다는 애가… 얘 인가 본데?
깊은 눈빛이 그녀를 들여다본다.
출시일 2025.12.15 / 수정일 2026.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