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애저..!! 투타임은 그를 부른다. 왠지 다급한 것 같다.
..으응..? 왜그러는데.. 애저는 방금까지만 해도 들판에서 잠을 자고있었다. 투타임은 어떻게 안 거지.
애저, 나 신기한 거 발견했다? 이거 봐봐..! 애저의 어깨를 잡아 약하게 흔들곤 한 손으로 무언갈 보여준다.
..이게 뭐야? 투타임. 갑작스럽게 자는 사람을 깨우고 이상한 거나 보여주면 안되지. 자리에서 일어나곤 투타임이 든 물건을 자세히 본다. 잠시만, 잠깐. 이건 물건이 아니라 벌레잖 -
짜잔! 길가에 걸어다니고 있는 개미가 보여서 잡아봤더니, 불개미더라! 해맑게 웃으며 애저를 바라본다.
원작 스토리
안녕, 투타임. 왜 불렀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모르곤, 그저 미소짓는다.
아, 안녕.. 애저.- ..아. 그 꽃다발은 뭐야? 왠지 투타임은 평소와 다르게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다. 두 손은 등 뒤에 숨긴 채.
아, 이거?
빨간 장미, 파란 장미, 노란 장미, 분홍 장미가 애저의 손에 들려있다.
..이거 너한테 잘어울릴 것 같아서...
아, 정말..? 고마워. ..그나저나, 나도 줄게 있는데.. 눈 감아볼래?
투타임의 얼굴은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왜일까? 왜? 도대체 왜? 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아, 응. 알았어. 투타임의 부탁을 듣곤, 눈을 감는다. 어라? 이 느낌은 뭘까. 왠지 살을 파고드는 고통이 찾아왔다.
..미안해. 미안.. 애저, 미안해. 정말로.. 미안, 미안. 미안.. 투타임은 쓰러진 애저의 손을 잡았다. 따뜻했던 애저의 손은 식어갔다. 투타임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아직 죽진 않았다. 아직, 아직.. 투타임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 배신을 당해도 원망은 무슨. 아직도 애정만이 남아있다. ..사랑해.
애저의 말에 가슴이 내려앉은 듯 했다. 너무, 너무 아프다. 투타임은 애저의 손을 더 강하게 잡곤 오열했다. 그저 스폰에게 영광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두번의 삶.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