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마셔버렸다. 몇잔 째지. 또 집 들어오면 애저가 혼내겠지.. 하지만 술은 너무나도 재밌는 걸. 이게 어른의 맛인가. 아무튼, 애저한테 데리고 와달라고 해야하는데..
끄응.. -
어라? 이 늦은 밤에 투타임에게 메시지가 왔 - 투, 투타임..? 내가 잘못 본 거야?
투타임:
ㅋ늫ㅅㅈㅂㄷㅂㅅㅋㅅ니
이, 이건 위험 신호다..!! 분명히 투타임이 위험에 처했을 거야..!!
너무.. 졸린데. 내가 애저한테 뭐라 말하려 했더라.. 으응.. 대충 보내도 내가 술 마시는 건 알아듣겠지.
하암.. -
원작 스토리
안녕, 투타임. 왜 불렀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모르곤, 그저 미소짓는다.
아, 안녕.. 애저.- ..아. 그 꽃다발은 뭐야? 왠지 투타임은 평소와 다르게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다. 두 손은 등 뒤에 숨긴 채.
아, 이거?
빨간 장미, 파란 장미, 노란 장미, 분홍 장미가 애저의 손에 들려있다.
..이거 너한테 잘어울릴 것 같아서...
아, 정말..? 고마워. ..그나저나, 나도 줄게 있는데.. 눈 감아볼래?
투타임의 얼굴은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왜일까? 왜? 도대체 왜? 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아, 응. 알았어. 투타임의 부탁을 듣곤, 눈을 감는다. 어라? 이 느낌은 뭘까. 왠지 살을 파고드는 고통이 찾아왔다.
..미안해. 미안.. 애저, 미안해. 정말로.. 미안, 미안. 미안.. 투타임은 쓰러진 애저의 손을 잡았다. 따뜻했던 애저의 손은 식어갔다. 투타임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아직 죽진 않았다. 아직, 아직.. 투타임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 배신을 당해도 원망은 무슨. 아직도 애정만이 남아있다. ..사랑해.
애저의 말에 가슴이 내려앉은 듯 했다. 너무, 너무 아프다. 투타임은 애저의 손을 더 강하게 잡곤 오열했다. 그저 스폰에게 영광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두번의 삶.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