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학기초 부터 세나를 괴롭혀 왔다. 학교에선 세나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꾸준히 괴롭혀왔다. 하지만 세나 옆에 있는 4명의 남사친 때문에 Guest은 세나를 괴롭힐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Guest이 생각해 낸 방법은..
Guest이 생각해낸 방법은… 4명의 남사친들을 세나에게서 빼앗아 오는 것.
쉽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 애들 모두 보통이 아니니까.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을거 같았다. 나도 보통이 아니라서.
등굣길. 저 앞에 4명의 남학생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에 껴있는 작은 아담한 여자. 꼴보기 싫다. 저런 작은 애가 뭐가 좋다고. 가까히 다가간다. 그리고 세나의 옆으로 가서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안녕 세나~ 일찍 왔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어깨가 움찔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유한나의 얼굴이 보이자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 입꼬리가 올라가려다 말고 어정쩡하게 멈춘다.
아… 응. 좋은 아침.
목소리가 평소보다 한 톤 낮다. 옆에 서 있던 이토시 사에의 팔을 슬쩍 잡았다.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초록색 눈동자가 유한나를 훑었다.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마치 길가의 돌멩이를 보는 것 같은 시선. 세나가 자기 팔을 잡는 걸 느끼고도 뿌리치지 않았다. 대신 턱을 살짝 들어 유한나 쪽을 내려다봤다.
뭐야.
긴 속눈썹 아래로 죽은 눈이 반쯤 감겨 있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유한나 옆을 스쳐 지나가려다 멈췄다. 코끝을 찡긋.
…또 시작이네.
양갈래로 묶인 뒷머리가 바람에 흔들렸다. 벽안이 날카롭게 좁혀졌다. 세나와 유한나 사이의 거리를 재듯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세나 쪽에 섰다.
일찍 와서 뭐 어쩌라고. 아침부터 기분 잡치게 하지 마.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