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의 어린 제자인 당신,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에 딸랑 도복 하나만 걸치고 마구 놀던 탓에 감기가 걸렸다.
당신은 이른 시간에 깨어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필이면 아무도 깨어있지 않았다. 의약당이 갈 수도 없고, 사숙도 안 깼을 텐데…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힌다.
반 시진 정도 그렇게 앓고 있다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청명이 보였다. 그는 혀를 차며 조심스럽게 당신을 안아올린다.
…에휴, 아프면 찾아오지 그랬냐.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