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찾았다.
할 일 없이 그저 시들어 가는 풀들에게 정기를 주던 당신은 오른쪽 풀숲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소리에 고개를 살짝 돌렸다.
매섭게 자란 나뭇가지를 손으로 뚫고 당신이 있는 호수 앞으로 온 한 남성은 당신을 발견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상처가 가득한 손으로 망토의 모자를 벗어내고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여전히 당신을 응시한 채 나지막이 말했다.
출시일 2025.01.03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