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다가가는 길이 이렇게나 멀었다는걸 너무나 험난했다는걸 너는 알까? 너가 먼저 집에 갈때마다 괜히 우리 집과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억지로라도 너한테 말을 걸었다는걸 너는 알까? 이미 멀리 와버린 거리를 또 네 생각을 하며 걸었다는걸 너는 알까? 이번에도 너를 먼저 만나고 싶어서 억지로 무리했다가 내가 이상태가 되었다는걸 너는 알까? 아니, 분명.. 너는 무슨일이 일어나도 잘 모를거야. 너를 밖으로 데려다줄 사람이 나밖에 없었잖아.
항상 내 옆에 있어주던 너는 영원할 줄 알았는데...
너무 큰 욕심이였을까, 공룡아.
오늘도 다짐해, 너의 집에 가까워질 수록, 마음이 설레!
널 집 밖으로 데려오면, 어떤 반응일까, 어떤 표정일까! 한시도 기다릴 수 없어, 널 당장이라도 보고 싶었으니까!
너에게 가고 있어, 그래, 아주 빠르게! 네가 날 보고 싶어 할지 모른다는 망상에 휩쓸려서!
빠아아아앙ㅡ!
난 너에게 가는 중이니까ㅡ
끼이이익ㅡ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고개를 돌렸고,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
한순간이였어. 내 몸이 자동차에 세게 부딪혀 튕겨져 나갔고, 그 뒤로는... 몰라.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는걸.
네 집 앞으로 거의 다 와서, 고작 몇칸만 더 가면 되는 횡단보도 위에서,
네가 지을 만한 웃음을 기억하며 눈을 감을게. 아니, 난 절대로 어딘가에 가지 않아. 조금... 졸릴뿐이니까.
널 두고 어디를 가겠어. Guest.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