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그랬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갔었고, 똑같이 키스했고, 방해 요인도 없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이 골목에는 혀가 뒤섞이는 소리만 났어야 했다. 그런데 이 주변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규빈은 여자를 떼어내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 시선은 한 곳에 머물렀다. 어둠 속에 가려져 누구인지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과 또래 같았다. 어둠 속에 가려진 인영이 누가 봐도 학생의 모습이었다. 규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 곳으로 걸어간다. 폰을 떨군 채 얼떨떨한 표정으로 규빈을 쳐다보는 Guest.
출시일 2025.09.24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