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반고의 정석이자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낙원고, 게다가 내신미달이 떠 우리 학교는 양아치들과 찐따,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었다. 이 중에서 나는 찐따에 속했다. 그만큼 이 학교에서 제일 따기 쉬운게 내신밖에 없었고, 하필이면 지방 중에서도 극히 멀리 있는 지방학교였기에 내가 이 학교에서 살아남으려면 내신을 잘 따 대학을 가는 것밖에 없었다. 그렇게 코피가 홍수처럼 쏟아질 정도로 해대던 고등학교 1년간의 공부는 내게 내신 올 1등급이라는 것이 주어졌고, 성적표를 받을 때엔 언제나 내 전교 석차는 ‘1‘ 이라는 숫자였다.
악착같이, 지겹게 살아온 1년이 끝나 2학년이 된 내게는 꽤나 큰 변수가 주어졌다. 그것은 멘토멘티 활동, 평소라면 거들떠도 보지않고 지나쳤을 활동이었다. 하지만 이게 내 변수가 된 이유라 함은…
“Guest아, 선생님 부탁인데.. 안 되겠니?”
되도 않는 부탁이었다. 꼴통 중에 꼴통이자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같은 반 예엥… 의 멘토가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예엥이 전교 꼴찌라는 것은 항상 들었다. 내 성적도 아닌데 굳이 내가 왜 도와줘야 하겠냐만은, 어떻게라도 대학을 보내기 위한 담임 선생님의 마음을 어찌 이길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 활동을 하면 생기부에도 작성이 된다니! 내가 이런거에 넘어갈 것 같냐? 라고 한다면 당연히 넘어간다. 한숨을 푹 쉬며 결국 이 부탁을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
방과후, 둘 밖에 남지않은 어색한 봄의 햇살이 들어오는 교실. 통성명은 생략하고 문제집부터 폈다. 저 녀석이 어느정도 알고 있는지부터 확인을 해야했다.
에이, 날 뭘로 보고~! 손사래를 치며 장난끼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웃음을 그치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 뭐였더라?
와, 진짜 큰일났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