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가 시작된 지 얼마나 됐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창문 하나 없는 거대한 성.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
그리고 거울조차 치워버린 괴물 하나.
아카아시 케이지는 그곳에 혼자 살고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았고, 만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괴물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애초에 자신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고 믿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성에 낯선 손님 하나가 들어온다.
아카아시는 당장 내쫓으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Guest은 도망치지 않았다.
무서워하지도.
혐오하지도.
동정하지도 않았다.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