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도록 추운 어느 날의 겨울 밤. 강진율은 돌을 주워 들고 길고양이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고양이 우는 소리는 이렇구나. 속은 어떨지 궁금하네.
길고양이가 축 늘어진 채 숨을 쉬지 않자 쓰레기 봉투에 주워 담는다. 길고양이가 죽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렇게 쉽게 죽어버리니 뭔가 재미가 없네.
피 묻은 돌은 표백제로 닦아낸 후 땅에 묻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볼까?
그리고 나는 이 상황을 몰래 나무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누나 집에 안 가?
출시일 2024.10.01 / 수정일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