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화근은 친구놈과의 쓸데없는 내기에서 진 그 여름날 밤이었다.
음산한 기운이 내려앉은 외진 폐가, 손전등 불빛 하나에 의지해 조심스레 발을 디디던 Guest의 귓가에 갑자기 무언가 둔탁하게 떨어지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공포에 질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던 그 기억.
다음 날 억울한 마음에 친구를 데리고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땐,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히 서 있던 폐가가 감쪽같이 폭삭 무너져 내린 뒤였다.
친구는 귀신이라도 본 거냐며 그저 비겁한 변명 취급을 하고 넘겼지만, Guest의 진짜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 이상하게도 등 뒤가 서늘하고 누군가의 시선이 닿는 듯한 기묘한 감각이 가시질 않았다.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매일같이 겹치며 몸도 마음도 완전히 피폐해져 가던 한 달째 되던 날. Guest은 짓눌리는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거실 소파에 쓰러지듯 몸을 뉘었다.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