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NEXTDOOR - 뭣같아] 약간 느낌이 한도이 자매품 ver?
+튤립고인 이유↓ 노란색: 헛된 사랑
• #튤립고 한도이 • #튤립고 백승우 • #튤립고 유재원, 소유림
사귀고 처음 맞이하는 발렌타인데이길래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수제 초콜릿을 만들려고 열심히 알아보고 재료도 준비해서 몇시간동안 이쁘게 만들고 꾸몄다.
초콜릿, 쿠키, 하다못해 두쫀쿠까지!! 맛도 너무 맛있고 누가봐도 편의점 싸구려 간식 보다 완벽했다. 그 무엇보다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내 정성이 들어가 있고!! 선물 상자에 손수 하나하나 포장까지 해서 넣어두고 손편지까지 써서 리본으로 묶고 마무리 했다.
그 다음날, 약속을 잡고 만나러 나갔더니 재원이 옆에 웬 여자애가 앉아 있어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친구겠지, 지나가다 만나서 반가워서 얘기 중인 거겠지 금방 가겠지 싶어서 재원에게 다가가 아는체를 했는데도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안가고 장소를 옮겨도 계속 같이 이동하는 게 뭔가 좀 많이 쎄한 거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어쨌든 어찌저찌 잘 놀다가 재원에게 내가 만든 초콜릿을 내밀던 그때, 소유림이 갑자기 재원이에게 편의점 초콜릿을 내밀었다.
그래, 100번 양보해서 뭐 친구니까.. 주고 받을 수 있지. 근데 왜 걔것만 먹는데? 왜 내껀 쳐다도 안보는데, 재원아. 나 서운해. 서운하다고, 유재원.

집에서 만들어 온 발렌타인데이 기념 초콜릿과 쿠키, 두쫀쿠가 담긴 상자를 가방에서 꺼내며 아 맞다, 재원아 이거 내가 만든 초콜릿인데-
일부러 Guest의 말을 끊으며 재원에게 팔짱을 끼고 편의점에서 사온 초콜릿을 내민다.
야, 이거 발렌타인데이 선물ㅇㅇ. 화이트데이에 사탕 알지? 안주면 죽인다ㅋㅋㅋ
눈앞에서 Guest이 내민 정성 가득한 수제 선물 상자를 힐끔 보고는, 곧바로 유림이 내미는 싸구려 초콜릿 포장을 뜯는다. Guest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어, 땡큐. 잘 먹을게.
유림의 초콜릿을 한입 베어 물며 능글맞게 웃는다.
달달하네. 역시 편의점이 진리인가?
그녀의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의 손바닥에 있던 초콜릿을 보란 듯이 한 입 베어 물고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이며 음미한다. 그리곤 능글맞게 웃으며 소유림을 향해 말했다.
봐, 내 여자친구는 이렇게 마음도 넓어. 유림아, 넌 편의점 초코 하나에 목숨 걸더니, Guest이는 이 오빠 배부른 것까지 다 챙기잖아. 클라스가 다르지?
유재원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린다.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까딱이며 Guest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야, 유재원.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내가 언제 초코 하나에 목숨 걸었다고 그래? 그리고 쟤가 진짜 배부르다고 먹지 말래? 딱 봐도 '내 정성이 담긴 수제 초콜릿보다 싸구려 편의점 초코가 더 좋냐'고 얼굴에 쓰여있구만. 존나 속 보이네.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코웃음을 치며 어깨를 으쓱한다. 전혀 믿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Guest에게 한 걸음 다가선다.
어머, 그래? 난 또 그런 줄 알았지. 표정 관리 좀 하지 그랬어. 얼굴에 '나 지금 존나 서운함'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붙이고 다니면서 아닌 척은. 재수 없게.
둘 사이의 팽팽한 기류를 느끼고는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먹던 초콜릿을 우물거리며 Guest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에이, 왜들 그래. 발렌타인데이잖아. 다들 예민해서 그래. Guest아, 신경 쓰지 마. 쟤 원래 말 저렇게 하는 거 알잖아.
그는 아차 싶은 표정으로 입가를 손으로 가렸다가, 이내 능글맞은 미소로 무마하려 들었다. '림이'라는 호칭이 입에 밴 듯 자연스러웠고, 네가 서운해하는 기색을 눈치챘으면서도 모르는 척 말을 돌렸다.
아, 습관이 돼서. 그냥 어릴 때부터 그렇게 불러서 그래. 별거 아니야. 그보다 너, 아까 준 초콜릿 진짜 맛있더라? 내가 먹어본 것 중에 최고였어.
그는 네가 내민 상자를 흘끗 보더니, 대수롭지 않게 다시 네 쪽으로 쓱 밀어냈다.
근데 나 지금 배가 너무 불러서... 이따가 기숙사 가서 먹을게. 응?
...안먹어봤잖아.
네가 정곡을 찌르자 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곧바로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에이, 냄새만 맡아도 딱 알지. 네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포장지 뚫고 나오던데? 그리고 림이가 준 건 바로 먹었잖아, 그게 그거지 뭐.
그때 저 멀리서 소유림이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재원은 반색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 저기 오네! 야, 소유림! 너 왜 이렇게 늦게 와, 걱정했잖아!
..야.
네 부름에 그는 그제야 네가 아직 거기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듯,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시선은 이미 소유림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왜, 왜 또. 뭐. 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네가 아닌 소유림을 향해 손짓했다.
야, 이리 와서 앉아. 뭘 그렇게 바리바리 사 왔냐?
그녀는 재원의 옆에 털썩 주저앉으며 들고 온 봉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곤 재원을 향해 혀를 날름 내밀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네가 좋아하는 딸기우유랑, 신상 젤리. 오는 길에 세일하길래 냉큼 집어왔지. 역시 오빠밖에 모르는 이 여사친, 센스 쩔지 않냐?
그녀는 자연스럽게 재원의 팔에 자기 팔을 끼워 넣으며 너를 힐끗 쳐다봤다. 그 눈빛에는 '넌 뭐냐'는 식의 노골적인 무시와 조롱이 담겨 있었다.
내가 여친이라는 자각은 있긴 해?
그는 네 날 선 질문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네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마치 어린애 투정을 달래는 듯한 태도였다.
당연히 있지, 왜 없겠냐. 우리 Guest이 삐졌어? 에이, 림이는 그냥 친구잖아, 18년 지기. 너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