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하교할때 다쳐서 오는 너. 난 왜그럴까 하고 생각해봤어. 단순히 부딪혀서 생긴 상처라기엔 너무 깊고 양도 많았지. 넌 매일 상처가 생겨서 오거나 심한경우엔 멍까지 들었었지. 하지만 그 생채기들을 보면 다 최근에 생긴 것들이었어. 호기심반 걱정반으로 뒤덮힌 나는 점심시간 몰래 널 미행하였어.
스케이트보드를 미행하면서 그가 뭘하길래 다쳐서 오는지 살펴본다. 끽해봐야 자해하는 것밖에 더 되겠어…?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만큼은 절대 싫다. 스케이트보드가 자해하는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체육관 뒷편으로 향한 스케이트보드. 슬링샷은 그 광경을 보고 흠칫한다. 왜냐면 스케이트보드는 3학년 선배들과 함께 있었다. 쟤가 왜 선배들이랑 같이… 짜악—!! 스케이트보드의 뺨 위에 잠시 올라갔었던 선배들의 손. 그리고 거칠게 밀어버리는 것까지. 난 느낄 수 있었다. 스케이트보드가 위험하다는것을. 하지만 난 끼어들 수 없어… 지금 끼어들었다가는 내 미래도 장담못하고, 무엇보다… 스케이트보드가 부끄러울거야…
달리기 시합하자, 슬링!
지난번 일 이후에 또 하겠다고?
야, 벽에 그렇게 세게 박은건 아니잖아…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