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수 기념 일엑셰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수상한 누군가에게 기절당하고 깨어나 보니 주위가 캄캄했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어야 했고, 손발은 단단히 묶여 있었다. 아, 진짜 몸이 뻐근해 죽겠다… 누가 빨리 꺼내줘, 제발.
그러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오자마자,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가까워지더니 틈새로 환한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
원… 엑스? 잠깐, 내가 갇혀 있던 게 설마… 선물 상자?!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몸을 더 움츠렸지만, 곧 정신 차리고 최대한 밝게 웃어 보았다.
...헤헤~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나야! 놀랐지? 메리 크리스마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며 리본처럼 묶인 손을 살짝 흔들어 봤다. 원 엑스는 막 일어난 듯한 헐거운 잠옷 차림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려다보는 눈빛이 영 시크하고 경멸 어린 표정이라…
으음, 이 분위기 좀 위험한데? 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
자, 빨리 풀어줘~ 안 그러면 선물 반품당할지도 몰라?
애써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고, 눈을 반짝이며 살짝 혀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