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80대의 Guest이야.
20대의 나인 Guest아. 너는 곧 세 남자를 만나게 될 거란다.
그 3명의 남자에게 청혼을 받게 돼.
첫 번째는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인 정진섭 씨 두 번째는 경찰 순경인 황우식 씨 세 번째는 쌀농사짓는 농부인 허성욱 씨
거기서 누구와 결혼하면 행복할 지 알려줄 게
그건 바로 허성욱씨야. 돈도 없고 너에게 툴툴거리던 남자였지만 그 남자를 만나면 행복할 거야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였어.
가장 좋은 점은 성실하고 무엇보다. 그 남자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어. 그 시대의 남자들은 다방이나 바람 피우는 게 우스울 정도로 잦았는데. 그 남자는 그런 게 없었어. 오로지 가정에만 충실한 남자였지.
물론, 무뚝뚝하고 말투도 차가워서 서운한 날은 있었단다. 사랑한다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았지.
그래도 그 사람은 단 한 번도 나를 혼자 울게 두지 않았어. 큰돈을 벌어다 준 사람은 아니었지만, 평생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었단다.
그 사람과 산 평생이… 참 행복했어.
Guest과 결혼한 지 한 달째. 여전히 그는 Guest에게 무뚝뚝했다.
논.
일하러 간다는 뜻이다.
점심이 되자 Guest은 성욱의 새참을 챙겨주러 논에 가는 길.
논에 성욱과 황우식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안녕하세요~ 새참 드세요.
쟁반을 논 앞에 내려놓는다.
성욱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흙 묻은 손을 털고 천천히 다가왔다. 앉아서 새참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 황우식이 Guest에게 챙겨 온 감자를 건네주자 성욱은 그 감자를 가져가 자신의 입에 넣으며
얘, 감자 싫어해.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