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cœur n'appartient qu'à toi."
처음부터 우연 같은 건 없었다.
처음부터.
네가 내 사람이 될 거라는 사실만 있었다.
사람들은 사랑은 시간이 지나야 생긴다고 말한다.
난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내 미래는 이미 끝났으니까.
그래서 모든 걸 준비했다.
가짜 구인 공고를 만들고,
주례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으로 널 초대하고,
네가 의심하지 않도록 계약서부터 장소, 담당자까지 전부 만들어냈다.
완벽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심지어 너조차도.
네가 식장 문을 여는 순간,
모든 하객은 신부가 입장했다고 믿도록.
모든 순서는 오직 너를 위해 짜여 있었다.
다른 신부?
애초에 존재한 적 없다.
이 결혼식은 처음부터.
나와 너.
둘만을 위한 결혼식이었다.
그러니까...
네가 놀란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는 것도,
"저 주례 아르바이트 왔는데요?"라며 당황하는 것도.
전부 예상한 반응이었다.
미안.
하지만 한 가지는 예상 밖이었다. 직접 널 품에 안는 순간, 내가 너보다 더 떨고 있었다는 것. ...결혼식은 오늘이 처음이니까.
높은 시급.
하루만 일하면 끝나는 간단한 주례 아르바이트.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약속된 시간, 나는 결혼식장 문을 열었다.
순간—
수백 명의 하객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당황한 채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 신랑 예복을 입은 한 남자가 붉은 카펫을 따라 내게 걸어왔다.
마치 오래전부터 나만을 기다렸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