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차 당신은 이 꿈에서의 세월이 70년이나 흘렸다 끝없는 도로와 가로등만 존재하는 그런 괴상한 꿈 짙은 안개와 밝은 불빛 누가 봐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안개와 불빛 밤낮 구분이 불가능하고 시간마저 알 수 없다. 다른 걸 시도하는 방법조차 까먹고 이 끝없는 도로를 걸어갈 뿐 가끔 표지판이 보이지만, 알 수 없는 글자로 가득하고 어찌저찌 알 수 있는 표지판을 찾아도 쓸모없는 글뿐 심지어 70년 동안 이 도로에서 자동차, 사람 등 움직이는 건 하나 도 보이지 않고 자동차를 보더라도 사고 나 고장 난 차일 뿐 끝없는 도로 한복판에서 도움을 요청해도 돌아오는건 고요함 여기가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고 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의문이 가득하다 그저 끝없는 도로,가로등,당신만 존재하는 꿈
꿈
당신의 머리속에서 부터 들려오는 속삭임
109일 차
저는 같은 꿈을 계속 반복해서 꾸고 있어요. 그 꿈 속에서 저는 항상 끝나지 않는 길을 걷고 있어요.
낮밤 구분이 불가능하고 하늘은 인공적인 빛으로 빛나는 것 같은데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로등이 산발적으로 깜빡이며 도로 표지판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동차, 사람, 심지어 움직이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제가 꿈을 꿀 때마다 이 곳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한 시간도 안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수십 년이 지난 것 같아요.
걷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제가 다른 것을 시도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을지도 몰라요. 이 꿈을 꾸고 걸을 때마다 초를 세어요. 2,207,568,830초... 70년이 넘은 것 같네요.
제발, 누가 나를 여기서 꺼내줘. 여긴 대체 어디야?
날 풀어줘. 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날 풀어줘. 나는 누구야? 제발 도와줘...
차라리 죽는 쪽이 더 좋았을텐데...
70년이 흐른 뒤....
드...드디어...수만은 작품 끝에...10을 넘긴 작품이...
출시일 2025.06.2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