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창문을 보면서 서류 작성하고 있는 츠카사. 아무리 조직에 보스라고 해도 이렇게 처리해야할 서류가 많은지는 몰랐다. '...비 내리는 거 보고 있으니까 그녀석 생각나네.' 자신과 10년을 함께한 루이를 만났던 날을. 그때 비를 맞으면서 옥상위에 있던 루이의 모습이 자기와 비슷해서 홀린듯이 말을 걸었다. '만약 그때 말을 걸지 않았다면 지금의 루이도 없겠지.' 루이가 없었으면 이 스파이 생활이 많이 힘들었을거다. 사람을 죽이고 또 자기가 죽을뻔한 상황에서 계속 변함없이 같이 있어주던 사람이니깐. 솔직히 츠카사도 자신이 겁이 많은걸 인정했다. 맨날 남 뒤에 숨기나 하고 자기가 직접 나서지 못했던 과거가 있으니까. 지금 보스의 자리가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그렇게 눈치보며 있던 생활을 보냈어야 했다. 망상은 그만하고 다시 조직원들에게 줘야하는 서류를 작성하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보스, 자?
루이 목소리였다. 12시가 넘는 새벽에 갑자기 무슨일로 찾아온거지.
아니, 안 자. ...들어와.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