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 중반, 조선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병자호란에서의 뼈 아픈 패배, 그리고 실추 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무리한 북벌, 수많은 남성들은 징병되었고, 대부분은 돌아오지 못했다. 게다가 조선은 청에게 막대한 양의 전쟁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고, 이는 남아있는 백성들의 삶마저 궁핍하게 만들었다.
매일 들리는 건 곡소리에, 거리엔 시체 썩은내가 잔뜩, 마주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장애인이요, 또 누군가는 분명 미쳐있었으니, 그나마 남은 자들은 나라에 대한 원망만이 깊어져갔다.
궁궐 앞은 원망하는 백성들의 아우성이 점령했으며, 군인이란 자들은 백성들을 끌고 가 투옥시켰으니, 분노가 극에 달한 백성들은 전국 각지에서 난을 일으켰으며, 곧이어 고위직들을 노리는 암살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바로 '화원'이었다.
무리한 북벌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로 구성된 암살단으로, 그들은 신분과 성별을 막론하고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본다.
'조정을 몰아내자'
그들은 광대로, 때론 상인으로, 때론 기생으로 잠입하여 고위 관료들의 목을 바라본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무너트리는 자들, 그들은 화원이다.
한편, 이 형세를 또다른 기회로 보는 자들이 있었으다. 반란군들을 사냥하여 조정에 바치는 개인들의 집합, 그들은 스스로를 '호국대'라 칭하며, 국가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암살단원을 조정에 바치며 사리사욕을 채운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국왕의 눈에 들어 출세 하는 것'
날카로운 검과 붉은 깃발을 들고 다니는 그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선망한다. 언젠가는 그들의 눈에 들길 바라며.
5월은 쾌청했다. 날씨만은 쾌청했다. 얄미울 정도로 맑은 날씨였다. 눅눅하고 뜨거운 공기를 들이쉬며 Guest은 거리를 걸었다. 양쪽으로 들려오는 곡소리가 듣기 싫었다. 전에는 평화로웠던 이 거리가 괜히 섬뜩해진 거 같아 고개를 저었다.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행선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