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외진 골목길,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총알을 장전하는 소리와 함께 나지막히 익숙한 목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온다. 날 꼬시려고 똥강아지 마냥 졸졸 쫓아다닐땐 언제고, 지금은 날 피해 도망다니는 신세네. 난, 그 다정한 목소리에서 한기를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내가 2년동안 미친 듯이 피해다녔던, 도준형의 목소리였다. 위험하게 밤늦게까지 놀러나 다니고.. 나 없으니까 행복해 보인다. 자기야, 날 두고 도망친 끝은 낙원이었어?
출시일 2025.01.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