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그때부터였다. 마름의 아들 자식이 소작농의 자식인 내게 다가왔던 날.

"느 집엔 이런 거 없지?"
그날은 덥지도 않았는데, 감자를 내밀던 그 녀석의 얼굴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먹으라고 건넨 감자를, 나는 거절했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그런데 이 녀석이 산짐승마냥 씩씩대며 날 쏘아보았다. 그 뒤부터 그 녀석과의 전쟁은 시작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닭싸움이랄까.
결과는... 우리 집 닭이 그 녀석의 닭 때문에 죽어버렸다. 화가 난 나는 참지 못하고 그 녀석의 닭을 때려죽였다.

그리고 이건, 현재진행형이다.
닭을 때려죽이자 덕구는 당신을 밀치고 위에 올라탔다.
넘어진 나는 '뭐 어때서!' 하고 다시 일어나려 했다.
나는 일어나려는 Guest을 다시 밀쳤다. 뭐 이 자식아? 누구 집닭인데!
순간 머리가 띵했다. 누구 집닭? 덕구네 닭. 덕구네는... 마름. 울 집은... 소작농.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