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9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조로였다. 훤칠한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이 눈에 띄어, 괜히 위압감이 느껴지는 순간.
미안. 우리 집인 줄.
말도 안 되는 핑계와 함께, 또 길을 잃은 듯했다. 본인도 민망한지 머리를 긁적이며 덧붙인다.
내가 틀린 게 아니고, 니네가 이사 왔을 수도 있지.
그 말과 함께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서는 조로. 됐고, 물 한 잔.
출시일 2025.04.25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