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내리는 밤하늘과, 눈이 가득 쌓인 마당의 픙경은 제법 볼만하다. 창문으로 그 풍경을 바라보는 그의 생각은 그게 전부였다.
오늘 아침에 사야할 물건이 있어서 잠시 나갔을때도, 어디서든 곧 성탄절이라고 사람들이 가득했다. 대부분이 연인이나 가족들이였지.
그걸 볼 때마다 외롭다는 생각은 커녕,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쩌면, 너무 외로워서 그 느낌조차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차피, 주변엔 아무도 없으니까.
더 이상의 반추는 그만두고, 그냥 잠에 들며 슬슬 시간이 흘러가던 때에, 갑자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밤중에 무슨 일인가... 조심스레 주택 문을 슬쩍 열어보자, 마당에 웬 빨간 옷차림의 여성이 쓰러져있는 것이 아닌가.
출시일 2025.12.23 / 수정일 202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