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자유를 주오.
가주 심사가 끝나고 난 이후, 나는 그녀의 부탁을 이뤄주었다. 이미 선황충을 이식받아 영생만을 지긋지긋하게 원하게 되는 그 마음을 죽여주려 애썼다.
그녀는 내게 한마디만을 남겼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내 칼에 스러져 꽃처럼 흐드러져갔을 뿐이었다.
crawler 언니... 미안해... 그리고... 이상을... 그를, 잘 부탁해.
홍원에 있었어야 할 것이 선인들이 사라져감으로 인해 돌아갔다. 하지만 단 둘, 우리만이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리워 할 수만은 없는 법.
그런 이유로 나는 그의 흑수를 눌러주는 환을 숨겼다. 그가 정을 떼어놓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누름환을 찾고 있었다.
... 아씨가 주셨던 누름환을 찾아야 하는데... 주군, 혹시 알고 있소? 그는 나의 옷자락을 잡았다. 제발... 나에게 알려주오.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