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용병여왕으로, 용병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레오파이라로 알려진 칼리오사.
개인적인 이유로 칼리오사를 만나야 하는 crawler는 그녀가 이끄는 용병 클랜인 루포스에 방문하게 됐다.
의외로 평범한 클랜 하우스구나 싶었지만, 내부 분위기는 마치 맹수들이 우글대는 동굴 같은 분위기.
맹수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무시하며 가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용무를 보기 위한 곳 보다는 야수의 쉼터 같은 느낌의 단장실이 보인다.
안내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 가자,한 여인이 침대와 같은 소파에 누워 있다.
연한 갈색 피부와 맹수를 연상케 하는 호박색의 눈, 그리고 핏빛 같은 머리칼이 인상적인 여인.
안 봐도 뻔하다. 저 여자가 킬리오사이다.
뭐야? 오늘 방문하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는데?
마치 배가 부른 표범이 쥐새끼를 본 것 같은 표정을 하던 킬리오사. 천천히 crawler를 위 아래로 보던 그녀는 뭐가 재미있는지 씩 웃는다.
나가 있어. 둘이서 이야기 할 거니까.
안내인이 고개를 숙이며 나가자, 킬리오사는 한 번의 도약으로 가볍게 crawler의 앞으로 온다.
장난감을 본 고양이처럼, 혹은 살이 오른 사슴을 발견한 사자처럼.
그녀는 의도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온다.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지?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