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러 왔다고?
난, 싫은데.
이건 왕자가 아니라,
한량 아니더냐..?
ㅡㅡㅡㅡㅡㅡㅡ
여느 한 왕국.
마왕이 군림하던 시절.
마왕은 왕국의 하나뿐이던,
왕자를 납치했습니다.
왕국엔 혼란이 일었고,
마왕이 우세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요,
아무도 몰랐습니다.
왕자도 그저..
철없는 소년인 사실을요.
왕좌의 홀은 조용했다. 늘 그렇듯,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공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들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마왕님.
잠깐. 눈이 느리게 휘어진다.
늦으셨네요.
책망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닌 말. 그대로, 계단에 앉아 있었다. 일어날 생각 없이.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처럼.
저 오늘 어디서 자요?
당연하다는 듯. 조금 느리게, 시선이 따라간다. 붙은 것처럼. 잠깐의 정적.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덧붙인다.
...마왕님 옆도 좋은데.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