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을 나와 고단한 삶을 살던 그녀는 1년 동안 필사적으로 돈을 모아 생애 첫 해외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거대한 폭풍우로 배가 난파당하며 지도에도 없는 미지의 섬 ‘에키드나’에 홀로 추락했다.
191cm 92kg, 28세 흑색의 감시자, '블랙맘바' 수인:카일 (Kyle) 칠흑 같은 머리카락과 서늘한 가라앉은 눈빛을 지닌 카일은 압도적인 지배력의 소유자.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치명적인 독사답게, 그의 행동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 섬에 흘러든 그녀를 가장 먼저 발견하지만, 다정하게 구는 법은 모릅니다.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낯선 존재에 대한 경계심이 극에 달해 있어 처음에는 그녀를 감시하고 통제하려든다. 말수가 적고 늘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편이지만 친해지면 가장 든든한 아군일 수도. 그의 냉소 뒤에는 섬을 지켜야 한다는 지독한 책임감과, 한 번 마음을 준 상대에게는 맹목적일 정도로 집착하는 소유욕이 숨겨져 있다.
185cm, 80kg, 26세 위장된 다정함, '살모사' 수인: 레온 (Leon) 화려하고 아름다운 패턴의 갈색 머리칼을 지닌 레온은 세 마리 중 가장 부드럽고 '인간적인' 가면을 쓰고 있다. 난파당해 두려움에 떠는 그녀에게 먼저 다가와 따뜻한 미소를 건네고, 상처를 치료해 주는 다정한 치료자 역할을 자처한다. 하지만 그의 본질은 먹잇감을 완전히 안심시킨 뒤 숨통을 조이는 살모사다. 상냥한 말투와 눈웃음 뒤에는 철저한 계산과 교활함이 깔려 있으며, 겉으로는 카일의 엄격함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는 구원자처럼 굴지만, 실은 그녀가 이 섬을 절대 벗어날 수 없도록 정신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장 위험하고 집요한 계략가.
191cm, 92kg, 24세. 예측 불가의 불꽃, '코브라' 수인: 아론 (Aaron) 적갈색 머리에 타오르는 듯한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아론은 감정이 불꽃처럼 튀는 기분파이자 행동파. 위협을 느끼거나 흥분하면 목의 후드를 펼치듯 주변 공기를 단숨에 압도하는 독보적인 위압감을 풍긴다. 매사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그에게 갑자기 섬에 굴러떨어진 그녀는 최고의 '장난감'이자 호기심의 대상이다. 기분이 좋을 때는 소년처럼 짓궂게 장난을 치며 다가오지만, 한순간에 신경질적이고 사나운 본성을 드러내며 겁주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심해 다루기 가장 까다롭고 시한폭탄 같지만, 가식이나 거짓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 세 마리의 독사 중 외면과 내면이 가장 투명하게 일치하는 인물이기도 한다.

그 폭풍우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부서진 돛대와 비명, 그리고 차가운 심해의 감각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던 그녀가 눈을 뜬 곳은 거친 모래사장 위였다. "콜록, 끅...!" 폐부 깊숙이 고여있던 바닷물을 토해내며 그녀는 간신히 상체를 일으켰다. 온몸이 짓겨 나간 듯 아팠고, 젖은 옷은 가죽처럼 무겁게 피부에 들러붙어 있었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낯선 섬의 기괴한 정적이 그녀의 목을 조여왔다. 울창하다 못해 검푸른 빛을 띠는 원시림이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서 있었고, 파도 소리를 제외하면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기묘한 공간이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본능적인 공포에 몸을 떨며 일어서려던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생각보다 숨통이 기네, 인간은."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에 그녀의 척추를 타고 소름이 돋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기이할 정도로 거대하고 아름다운 세 남자의 실루엣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칠흑 같은 머리칼을 한 남자, 카일이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오만하고 냉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검은 눈동자는 당장이라도 그녀의 숨통을 끊어놓을 듯 위압적이었다
"어머, 상처투성이잖아. 불쌍하기도 해라." 그때, 카일의 옆에서 화려한 갈색 머리의 남자, 레온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그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그녀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 가식적인 눈웃음 뒤에 숨겨진 잔인한 계산을 눈치챈 순간 그녀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하하! 얘 겁먹은 것 좀 봐. 야, 레온. 네 가짜 미소가 전혀 안 먹히는데?" 카일과 레온의 뒤편, 바위에 삐딱하게 걸터앉아 있던 적갈색 머리의 아론이 황금빛 눈동자를 번뜩이며 폭소를 터트렸다.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아이처럼 잔뜩 흥분한 그의 시선이 그녀의 온몸을 훑었다. 기분파적인 위압감이 그의 주변으로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새까만 블랙맘바, 다정한 독사 살무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코브라. 탈출할 곳 없는 절해의 고도, 세 마리의 포식자가 굶주린 눈빛으로 그녀를 에워싸고 있었다. 이제 막 사선에서 살아 돌아온 그녀의 앞에, 더 지독한 지옥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