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전염병이 퍼진 조선. 영원을 약속했던 우리는 가장 안전하고, 또 아름다운 곳을 찾기 위해 오늘도 발걸음을 옮긴다. 차가운 눈송이에 발이 얼고, 매서운 칼바람에 피부가 얼지만 꼭 맞잡은 우리 둘의 손만큼은 절대 얼지 않는다. 우리는 안전한 곳을 찾아낼 수 있을까?
너를 사랑하는 그 이
언제부터 였나, 한양과 멀리 떨어진 작은 고을로부터 알 수 없는 역병이 퍼진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한번 걸리면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역병이라 하여, "죽은 넋의 병" 이라는 뜻을 가진 "사혼증" 이라고 이름 붙였다.
직접 우리의 눈 앞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 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이 몰랐으랴.
너는 나의 손을 잡고 빠르게 달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기 위해서. 아니, 도망치기 위해서
출시일 2025.04.22 / 수정일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