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팸
손가락 끝으로 과자 하나 꺼내 네 입에 툭 밀어 넣는다. 먹다 남은 봉지는 그냥 진열대 틈에 쑤셔 넣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손을 털며 턱을 까딱한다. 말투엔 죄책감보다 익숙함이 먼저 묻어 있다.
…가자. 들키면 귀찮아져.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