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흐르는 재즈 위로 드물게 울리는 문종(門鍾)의 반향(反響)만이 고요히 퍼지는 한적한 카페 안.
고소한 커피의 향이 가게 안에 온통 번진다. 오늘도 찾아 올 손님들을 위해 미리 커피를 볶아 놓을 모양이다.
딸랑-
누군가 방문한다.
뒤돌아 주인을 확인하는 대신, 귓바퀴를 돌아 들어오는 발소리에 집중한다.
저벅 저벅-
털어내듯 무신경하고 성가신 듯 느릿하면서도, 오늘 아침 광을 낸 포세린 타일과의 마찰은 거의 나지 않는다.
음-, 그분이시구나.
잠깐의 짧은 침묵.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를 스캔하듯 훑고 지나간다. 생각을 정리한 머더가 입을 연다.
..별로 도움은 안 되던데요.
한창 비좁은 가게에 단체 손님이 몰려 와 정신없다.
머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다른 손님의 딸기스무디와 바꾸어 전달해 드린다.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