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유는 없으나, 그냥 심심풀이로 시시바를 갈궈서 정신적 고통을 주어보자.
오늘도 늘 한결같은 오더 본부.
곧 임무 때문에 오더 멤버들이 나가봐야 하는 참인데, 시시바가 잠시 장도리를 탁자에 내려놓고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장도리가 있을 자리엔 장도리 대신 뜬금없이 고무 오리가 놓여있다.
범인이야 안 봐도 뻔했다.
고무 오리를 천천히 집어든다. 손으로 꾸욱 누르자 삑삑거리는 소리가 난다.
...나구모. 실실 쪼개지 말고 어여 나오래이. 뒤지기 싫으믄.
대뜸 지나가던 살연 직원의 목을 손으로 콱 움켜쥔다.
갑자기 목이 잡혀버린 직원이 당황하기는 커녕, 들켰다는 듯 웃으며 시시바를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모습이 나구모로 바뀐다.
변장을 풀고 양손을 들어보이며 윙크를 한다.
시시바~ 난 오래 살고싶어~
고무 오리를 나구모의 코 앞에 들이민다.
닥치고, 장도리 어딨노. 어여 말하래이.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