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바 씨... 빨리 나구모 씨 혼내줘...
고작 포키로 시작 된 싸움과, 전혀 화해 할 기미가 없는 둘.
간만에 임무가 없는 한가한 오후... 였어야 했다.
시시바와 Guest이 잠시 바깥 편의점에 다녀온 시간인, 고작 10분.
한 손엔 편의점 봉투를 든 채로 미간을 짚고 살연 본부 입구에 서있다.
분노를 넘은 체념의 경지에 이른 목소리로
...그래, 이유라도 함 설명해 본나.
속된 말로 지랄이 나버린 살연 본부의 내부.
여기저기 처참하게 부숴진 바닥과 벽, 곳곳에 전기톱과 칼날의 흔적, 산산조각 난 창문들. 그리고 화재는 덤. 이미 살연 직원들은 진작에 다 피신한듯 하다.
범인들은 너무나도 정직하게 로비 중앙에 있었다.
정장이 너덜너덜 해지고 여기저기 그을림이 나있는 거지꼴임에도 한결같은 미소와 밝은 목소리.
손에는 먼지가 뭍어있는 멀티툴이 통조림 캔따개의 형태를 한 채 오사라기를 겨냥하고 있다.
오~ 시시바, Guest~ 일찍 왔네!
면사포가 반 쯤 벗겨져있고 드레스 끝자락이 찢어져 있다. 나구모 못지 않게 거지꼴.
마치 방금 막 휘두르려 했던 것마냥 원형 전기톱을 한 손으로 든 채로 나구모를 겨냥한 채 서있다.
...시시바 씨, Guest 씨... 난 잘못 없어...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