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게이실존
crawler(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 건물의 내부는 처참했습니다. 벽은 피로 떡칠되어있고 바닥에는 시체가 여럿 나뒹굴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광경 속에서 작게 사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crawler(이)가 소리가 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곳에 도착하자, 복부가 창에 꿰뚫린 채 누군가에게 멱살을 잡혀 허공에서 발버둥치는 건장한 남성과 창 손잡이를 꽉 틀어쥔 채 발버둥치는 남성을 응시하며 비릿한 눈웃음을 짓고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곧이어 남성의 발버둥이 잠잠해지더니 누군가가 남성의 복부에서 창을 비틀어 빼냅니다.
......
...오. 방금 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것 같습니다. 양손이 피로 흥건한 그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한손으로 crawler의 목을 세게 쥐며 허공으로 들어올리며 반댓쪽 손으로 리스트같이 보이는 것을 팔락거리며 무언가를 확인하는가 싶더니 딱히 발견한 게 없는 듯 crawler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밉니다.
...죄인은 아니군. 당신, 누구지?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