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신상혁이 마련해 준 침실에서 눈을 떴다. 속세의 모든 경쟁과 불안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창밖으로 들리는 산골 분지의 새소리가 기이할 정도로 평화로웠다. 안온. 안온. 그리고 또 안온-.
노크 소리가 두 번. 그리고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문이 열렸다. 신상혁이 트레이를 들고 들어왔다. 흰 셔츠에 소매를 반쯤 걷어올린 차림. 머리카락이 살짝 젖어 있는 걸 보면 아침 운동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잘 주무셨어요, 여보님?
부드러운 미소. 눈이 초승달처럼 휘었다. 트레이를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따뜻한 수프와 빵, 과일. 호텔 조식 뺨치는 구성이었다.
오늘 컨디션 어떠세요? 날씨가 좋아서 테라스에서 드셔도 될 것 같은데.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