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시절. 너와 닌 정원에서 처음 만났다. 누가 꽃인지 모를만큼 넌 모든곳이 아름답고 완벽했다. 그렇게 우린 점점 가까워졌고, 썸이라 믿었다. 썸만탄지 자그마치 7년. 이젠 슬슬 고백해야할때였다. 그러다 나보다 3살어린 14살의 사촌동생이 시골에서 몇년 살다가 다시 나구모 가문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잘 지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사촌동생과 나는 자주 얘기하며 정원을 돌아다녔다.
오늘도 사촌동생과 웃으며 정원을 걷고있는데, 멀리서 너가 걸어왔다. 표정이 굳은채. 그 뒤로 너는 나에게 그림자도 보여주지 않았다. 사라졌다. 흔적이라도 남겨주지. 그렇게 몇년을 잊지 못하고 살다가, 오늘 밤. 잠이오지 않아 너와 함께 걸었던 정원을 갔는데, 멀리서 너의 실루엣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너는 눈을 감고 가만히 기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잘되게 해주세요..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