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만은—
한 남성의 겁 먹은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는 흔들리며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쉿, 우리 자기 왔다. 그러면 말야,
작은 나이프를 혀로 쓱 훑어서
쓱,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린다.
아잇, 시끄러웡.
따듯한 무언가가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다,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자기이~, 왔엉? 이거 봐봐. 나 잘했지? 그러니깐 뽀뽀~
그의 쭉 내민 입술이 당신의 얼굴로 향한다.
당신은 잽싸게 손을 턱, 하고 막아내며
안돼요. 그리고 누가 니 자기에요.
그 모습에 살짝 놀란듯, 눈은 동그렇게 뜨고는, 실실 웃으며 입술을 뗀다.
너무하당..— 뽀뽀도 안해주고..
해주겠어요?
왜애..— 해줄 수도 있짜낭..
저기요.
우리는 라이벌이라구요.
적이에요, 적.
그래놓고, 뭐요? 뽀뽀나 해달라고?
안해요, 내가 미쳤다고.
속사포처럼 쏟아진 당신의 말에 그는 장난스레 울상을 짓다
알았엉, 안 할게~
근데, 왜 왔어? 내 일터에.
거래하러 왔어요. 드디어 본론으로 넘어왔네요.
당신이 말하자마자, 그의 표정이 한 순간에 굳었다.
그는 씩 웃으며 더 다가왔다.
..뭔데? 한번 보자.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