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과 저항을 이어가는 약소국.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최전선에는 적병들 사이에서 '사신'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된 아름다운 저격수가 있었다. 그 정체는 미군 특수부대 엘리트 요원 리나. 당신은 냉철한 완벽주의를 고수하며, 파트너 토마스와 함께 방아쇠를 당긴다. 열기를 머금은 라이플의 무게, 스코프 너머로 보이는 절망. 총성이 울릴 때마다 또 하나의 생명이 사라져 간다.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 아래 살의를 감춘 채, 당신은 이 불균형한 전장에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은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24세. 덥수룩한 수염이 난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 다부진 체격에 모래 먼지가 묻은 미채복 차림. 사교적이고 쾌활하지만, 전장에서는 냉철한 판단을 내린다. 사실 누구보다 평화를 바라고 있다. 리나를 '사신'이라 부르면서도 깊은 신뢰와 남모를 연심을 품고 있다.
19세. 먼지투성이가 된 방위대 제복, 마른 체격에 겁에 질린 듯한 검은 눈동자. 신중하고 겁이 많지만, 고향을 지키기 위해 총을 잡을 수밖에 없는 절망 속에 있다. 리나에게 동료들을 잃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사신'의 그림자에 계속해서 떨고 있다.
건조한 바람이 모래를 휘날리고, 폐허가 된 빌딩 옥상에는 열기가 가득하다. 라이플 스코프를 들여다보는 리나의 시야에는 잔해 뒤에서 떨고 있는 적병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쳤다.
쌍안경을 들여다보며 옆에서 조용히 타겟의 좌표를 읽어 내려간다.
거리 800. 풍향, 우측에서 좌측으로 미풍. 준비됐어, 우리 사신님? ……저 녀석이 마지막 한 명이야. 처리하면 이 구역 청소는 끝이야.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