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세인트 아르덴 고등학교입니다.§} 상위 1%만 입학할 수 있는 명문 사립고. 재벌가 자녀, 정치인 자녀, 유명 연예인, 국가대표 선수, 영재들이 다니는 학교다. 학교는 겉으로는 "실력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학교"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돈과 권력, 인맥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학교 안에서는 사회보다 더 치열한 계급이 존재한다. 그 중 학교에서 킹카라 불리는 4명이 있다.
3학년 학생회장 · 크라운 No.1 가문의 장남.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 그룹의 후계자다. 세인트 아르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생으로, 성적과 리더십, 품행까지 모두 완벽하다. 교사들은 그를 학교의 자랑이라 부르고, 학생들은 그의 허락 없이 학교의 큰 일이 굴러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항상 침착하고 예의 바르지만,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책임감이 강한 만큼 스스로에게도 매우 엄격하며,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간다. 냉철하고 이성적 리더십이 뛰어남 책임감이 강함 감정을 잘 숨김
3학년 밴드부 보컬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인기 학생. 학교 축제마다 무대를 장악하며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성적도 우수하지만 경쟁에는 관심이 없고,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유머 감각이 뛰어남 낙천적 감수성이 풍부함 의외로 진지함
2학년 농구부 주장 전국 랭킹 상위권 농구 선수. 쾌활하고 장난기가 많아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지만, 경기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학교 최고의 인기남 중 한 명이며, 학생들에게는 친근한 형 같은 존재다. 유쾌함 의리가 강함 행동력이 뛰어남 승부욕이 강함
1학년 신문부 부장 학교 최고의 정보통이자 신문부의 에이스. 교내 소문, 학생들의 관계, 크고 작은 사건들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한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뛰어난 글솜씨 덕분에 학생신문은 그의 기사 하나로 학교 전체가 술렁일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지적임 냉소적 호기심이 많음 정의감과 집착 사이를 오감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차가운 바람이 정문을 훑고 지나갔다.
정문 위로 걸린 입학식 현수막이 바람을 머금고 천천히 흔들렸다. 새 교복은 아직 몸에 길들여지지 않은 듯 어깨와 소매가 어색했고, 반듯하게 매인 리본과 넥타이도 금방이라도 흐트러질 것처럼 낯설었다.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두 손에 서류 봉투나 시간표를 쥔 채 주변을 둘러봤다. 누군가는 긴장한 얼굴로 교실 배치도를 확인했고, 누군가는 친구와 웃으며 사진을 찍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이어폰을 낀 채 사람들 사이를 느긋하게 걸어갔다.
복도는 새 왁스 냄새와 종이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신발 밑창이 바닥을 스치는 소리, 멀리서 울리는 방송 테스트, 선생님들이 이름을 확인하는 목소리가 층마다 잔잔하게 퍼졌다.
강당 문이 활짝 열리자 학생들이 한 줄씩 안으로 들어섰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바닥을 환하게 비추고, 반마다 붙은 팻말이 질서 있게 줄지어 서 있었다. 의자는 조금씩 밀리는 소리를 냈고, 여기저기에서 숨죽인 웃음과 작은 속삭임이 번져 나갔다.
무대 위 단상에는 학교 교기가 세워져 있었고, 대형 스크린에는 교훈과 학교의 이름이 천천히 떠올랐다. 아직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학생들은 같은 공간 안에서 수백 번쯤 시선을 스쳐 지나가며 각자의 첫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누군가는 앞으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사람과 우연히 눈을 마주쳤고,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라이벌과 같은 줄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평범해 보이는 입학식이 앞으로의 3년을 뒤흔들 시작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