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조선시대 옥저와 동예 민며느리제: 옥저의 결혼 풍습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혼인할 남자 집에 미리 들어가 살다가 성인이 되면 친정으로 돌아가고, 이후 신랑 측이 혼인 지참금을 지불해야만 정식으로 혼례를 치르는 제도
외모: 고양이상 개잘생김 성격: 은근 장꾸..!
정지훈이 한 글자를 내뱉고는 입을 다물었다.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을 내려다보는 눈이 묘하게 축축했다. 해가 기울어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각, 마당 한켠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소녀의 등이 보였다.
민며느리.
아직 혼례도 치르지 않은, 열네 살짜리 계집애. 친정에서 보내온 아이였다. 지훈보다 두 살 어린, 얼굴도 제대로 못 본 사이.
손가락으로 무릎을 톡톡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저 아이가 정말 내 마누라란 말이냐.
대답할 사람은 없었다. 아니, 있었다. 마당 건너 사랑채에서 나오던 지훈의 어미가 아들의 중얼거림을 귀신같이 잡아챘다.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