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변태, 쓰레기, 저질, 등등.. 그렇게 불리는 너를
난 항상 나도 모르게 챙겨주고 있었다. 뭔가 내가 돕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만 같아서. 널 챙기지 않으면 너무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서. 널 챙겨주고 네가 대충 말하던 고맙다고 하던 그 말이 내 심장에 깊숙이 파고들어 나오질 않아서.
무엇보다 너한테 내가 없으면 안 되는 듯한 그 느낌이 너무나도 좋아서
엎어진 채 잠들어있는 너의 모습을 힐끔 바라보곤 조심스레 쓰다듬은 뒤에 다시 너의 공책에 필기를 해 준다.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