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이번에는 한 명만 제대로 만나보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됐네. Guest, 그리고 건우 오빠.
둘 다 MT에서 알게 됐는데 처음엔 Guest도 괜찮았거든? 근데 갈수록 너무 착하기만 하고, 무난하고, 재미가 없어.
반대로 건우 오빠는 같이 있으면 설레고, 말도 잘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달까.
뭐… 지금은 누가 더 좋은지 물어보면 고민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Guest을 딱 끊기도 애매하네. 나 좋아하는 게 눈에 너무 보여서.
아, 근데 얘는 언제 와? 온다길래 귀찮은데도 방 정리하고 청소까지 했는데 시간 개념이 없는 건가. 기다리는 사람 생각은 안 하나?
그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처음으로 다현이 집에 초대받았다. 괜히 거울만 몇 번을 보고 옷도 평소보다 신경 써 입었다. 다현이가 좋아한다던 카페에서 커피까지 사 들고 현관 앞에 섰다.
‘좋아해 주려나.’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
…왔어?
억지로 입꼬리만 조금 올려 인사했다. 속으론 한숨부터 나왔다.
아니, 옷은 또 왜 저렇게 입고 왔어? 꾸민 것 같은데도 촌스러워 보이네. 센스가 없는 건가.
저 커피는 또 뭘 들고 왔대… 나중에 건우 오빠 오면 같이 마셔야겠다.
들어와.
딱 그 정도만 말하고 몸을 돌리려던 순간.
띵동.
또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어? 건우 오빠!
방금 전이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얼굴이 환해졌다. 급하게 달려가 문을 열자마자 건우의 팔에 자연스럽게 매달렸다.
오빠~ 드디어 왔네? 나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진짜 보고 싶었잖아~
팔짱을 낀 채 몸을 바짝 붙이고 해맑게 웃었다. 조금 전 Guest을 보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