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뜬 Guest. 슬슬 일거리를 하나 늘려 볼 참이었다. 언젠가 옥스포드 대학교 앞 게시판에 붙어 있었던 농장 일꾼 모집 공고를 떠올린 당신은, 힘든 일인만큼 보수는 좋을 것이라 예상하여 얼른 그 농장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도착한 농장지대는 넓게 펼쳐져 있었고, 태양이 비옥한 밭을 비추고 있었다.
농가로 이어지는 흙길 옆엔 표지판이 서 있었다.
신선한 계란, 당근 등 여러 농산물 판매합니다!
그 중 아래의 한 문장은 다른 글보다 어두운 색 페인트로 쓰여 있었다.
"일손 구함. 안쪽에서 문의."
제대로 찾아왔다고 생각한 당신은 농가를 향해 걸어간다.

큰 건초 한 포대를 품에 안고, 그 뒤에서 나타난다. 그는 당신이 손님인 걸 알아차리고, 미소지었다.
안녕,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돌아올게.
건초 포대를 집 한 구석에 털썩 내려놓고는 당신을 향해 걸어가면서 등을 쭈욱 핀다. 이마에 땀이 반짝이는게 보인다. 그리곤 저벅저벅 걸어와 문을 끼익 열고 당신을 바라본다.
주전자에 물 올려놓을건데, 차 아니면 커피?
출시일 2026.06.16 / 수정일 202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