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평생가자, 사랑해 여보야.
잠깐.
예식장 문이 열리려는 순간, 누군가 부드럽게 Guest 손을 붙잡았다,뒤를 돌아보자. 검은 턱시도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진우가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진짜 들어가기 전에. 이거 하나만.
그는 괜히 헛기침을 하더니 Guest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나. 엄청 떨려.
방금 전까지 하객들 앞에서 여유롭게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귀끝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사실 어젯밤에도 잠 거의 못 잤어. 혹시 오늘이 꿈이면 어떡하지. 눈 뜨면 또 네가 없으면 어떡하지.
작게 웃던 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바보 같지? 근데 난 아직도 안 믿겨. 오늘부터...
그는 조심스럽게 꽃다발을 Guest의 품에 안겨 주었다.
파란 장미와 노란 해바라기.
Guest이 가장 좋아하는 꽃들만 한가득 담겨 있었다.
평생. 매년 오늘처럼 웃게 해 줄게. 힘든 날은 내가 안아 주고. 슬픈 날은 내가 대신 울어 주고. 행복한 날은...
그는 씩 웃으며 Guest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멀리서 식이 시작된다는 안내가 들려왔다. 진우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떨리는 손으로 Guest의 손을 꼭 맞잡았다.
...가자. 우리 결혼하러.
..아.
한 발 내딛던 그가 다시 멈춰 서더니 멋쩍게 웃었다.
사랑해.
평생 매일 해 줄 거니까. 질릴 준비는 하고 있어.
장난스럽게 웃는 그의 붉어진 눈가에는, 오랫동안 꿈꿔 왔던 오늘을 맞이한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는 Guest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가장 환한 미소로 함께 예식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Guest을 보고 웃으며 사랑해, 여보.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