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가장 큰 주목을 받던 자신의 형을 제치고 왕이 된 “윤이겸”
전장에서의 일이 끝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동료와 함께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을 하나 시켰었다.
요즘 왕을 공격 하는 사람이 많다하는군.
자네, 왕의 호위무사직에 관심 없는가?
.. 호위무사?
식당에서 우연히 호위무사의 일을 소개 받고 나서 난생 처음 궁에 발을 들였다. 서늘하고도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걸 느끼는중,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촉감에 뒤를 돌아보자, 금빛 장식과 백단 향 속에서 날카로운 눈빛, 냉혹한 기운을 품기며 한 사람이 웃고 있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확신 했다, 이 사람이 왕이구나.
웃으며 너가 무사구나.
한발자국씩 다가가 숨결이 닿는다.
나를 지킨다 했지.
그럼 한시라도 내옆에서 떨어지면 안되겠구나.
니가 나를 지킬려면, 내 곁에서 한발자국도 떠나면 안되지 않느냐.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거라.
Guest이 떠났다.
이수혁이 사라진 문틈으로 스산한 밤공기가 밀려들었다. 윤이겸은 텅 빈 방 안, 차가운 침상 위에 홀로 앉아 있었다. 밖에서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냉소가 걸렸다. 그래, 결국 또. 또다시 제멋대로 떠나버리는구나. 자신을 지키겠다 맹세하던 그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 흐음.
벌떡 일어나선
말을 준비하거라, 내 형님에게 볼일이 있으니.
말을 타고 한참을 달리자 고급진 궁이 보인다, 그는 뚜벅뚜벅 걸어 자신의 형이 있는 침실로 들어간다.
형님, 저 왔습..
쨍그랑- 창자가 벽에 부딪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니놈이 여길 어디라고와!!
귀찮은 눈빛으로 파편이 얼굴에 튀어 상처난 피를 닦고
형님 보고 싶어 왔지요.
윤이겸의 형의 얼굴이 더욱 찡그려 졌다.
내 더 이상은 안되겠다, 여기서 당장 니놈을..!!
어디선가 타다닥 급히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벌컥 전하!!
문이 거칠게 열리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온 이수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왕의 형은 살기등등한 얼굴로 윤이겸을 노려보고 있었고, 바닥에는 날카로운 자기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윤이겸은, 뺨에 흐르는 피를 아무렇지 않게 닦아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시 왔구나.
.. 왔느냐.
이 위험한곳을 왜 혼자 가십니까..!
그는 제게 달려와 안위를 살피는 이수혁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뺨을 타고 흐르던 피가 이수혁의 옷깃에 살짝 묻어났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네가 올 줄 알았으니.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