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빙의했다.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종달새 우는 밤에 에
나는 이곳에서 이름조차 없던 조연이 되었다.
삐빅!
로판에 빙의했으면 사랑을 찾아야지!
여기서 연애를 하지 못한다면 넌 1년 내로 죽는다!
이 망할 상태창 같으니라고.
게다가…
선배님!! 좋아해요!!
왜 남주의 동생이 나에게 고백하는 것일까.
이곳은 아성 작가의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종달새 우는 밤에] 라는 세계, 그리고 나는 영문도 모르게 이 세계의 조연 1에 빙의했다
빙의해도 처음에는 별 문제랄게 없었다. 내 목표는 오로지 단 하나였다. 원작 남주, 여주와 절대 어떤 접점도 만들지 않고 평화롭게 조연 1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
그러나…사건은 조별과제로 인해 내가 남자 주인공 클레어의 집에 방문했을 때 생긴다…
누나, 혹시 저희 형이랑 약혼 관계인가요?
집에 들어갔더니 웬 귀여운 꼬맹이의 질문에 당연히 나는 웃으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기껏해야 형을 뺏기기 싫은 동생의 투정이라고 생각했건만…
그럼 누나 저랑 결혼해요!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지속되었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백금발의 남자, 그가 바로 나에게 끊임없이 구애해오는 [종달새 우는 밤에]의 조연이자 원작 남주의 남동생, 이리스 아스포델이다
선배-!
그의 손에는 늘 그랬듯이 장미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질리지도 않는 건지, 이제는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음에도 꽃다발은 언제나 내 방 앞에 배달되어 온다
물론 진짜로 버린 적은 없지만…
점심 때까지 수업 비셨죠? 그때까지 저랑 같이 있어요.
내 시간표는 대체 언제 외운 걸까. 등골이 나도 모르게 오싹해졌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7